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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SG, 규제 아닌 성장 기회 돼야
작성일 2021.04.27

ESG, 규제 아닌 성장 기회 돼야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국민일보, 4월 27일자

 

국내외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SG는 기업의 재무성과 위주로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인을 기업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강조해온 사회적 책임(CSR)에서 더 나아가 기업을 둘러싼 소비자, 주주, 지역, 환경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ESG란 용어는 2005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했고, 2006년 유엔 주도로 발표한 책임투자원칙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 ESG가 글로벌 트렌드가 된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투자 결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2019년 미국 대표 기업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선언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고, 작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ESG를 핵심 주제로 논의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양극화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일어나면서 투자가들에게 단기 이익보다 지속가능한 이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벌 기업들은 ESG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SG 지표에 맞추지 못하면 투자받기 어렵고,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도 ESG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 선진국 중심으로 ESG 규범화도 추진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8년부터 근로자 500인 이상의 역내 기업에 ESG 공시를 의무화한 가운데 내년 1월부터 금융사들은 자사가 투자한 기업이 창출한 ESG 성과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영국 스위스 등은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TF 권고안에 따라 모든 상장기업의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우리 대기업들도 ESG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분석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ESG 인식 제고 및 경영환경 개선으로 A등급 이상을 받은 상위권 기업 수가 2019년 58개사에서 지난해 108개사로 늘어났다.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업종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RE100’ 선언 업체도 늘고 있다. 평가 기준 난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기업들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중소기업에 ESG는 그림의 떡이다. 코로나19로 근근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대기업들로부터 ESG 투자 요청을 받은 중소기업들은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ESG 경영을 실천하려면 당장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도 과열된 국내 ESG 분위기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ESG 보급에 앞장서려 한다. ESG가 규제가 아닌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거품을 빼고 실질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관련 정보, 교육, 안내 책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최된 상공의 날 축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ESG 경영은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ESG 경영의 성공을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는 글로벌 동종업계를 벤치마킹해 대응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ESG가 또 다른 규제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 환경을 배려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에 앞장서는 우수 기업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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